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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올랐나, 내렸나"…공공·민간 통계 정반대
서초구 10월 변동률 부동산원 -1.21%·부동산114 0.24%
월간 최대 1.45%포인트·주간 0.43%포인트 격차…실수요자 혼란
월간 최대 1.45%포인트·주간 0.43%포인트 격차…실수요자 혼란
2일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이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 부동산114의 아파트 가격 통계를 비교한 결과 지난달 서울 주요 지역에서 기관별 변동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서초구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서초구 아파트값이 누적 1.21%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KB부동산 통계에서는 보합에 가까웠고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0.2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114의 월간 변동률 격차는 1.45%포인트에 달했다. 같은 지역의 같은 아파트 시장을 조사했지만 한쪽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다른 쪽은 상승을 가리킨 셈이다.
송파구에서도 방향이 엇갈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송파구 아파트값이 0.7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KB부동산은 0.29%, 부동산114는 0.11%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강남구는 부동산114를 제외한 조사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기관별 하락 폭에는 차이가 있었다. 과거에는 조사기관에 따라 상승 또는 하락 폭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시장 방향 자체가 반대로 집계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심 위원의 설명이다.
주간 통계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 10월12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은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0.35% 하락했지만 부동산114에서는 0.06% 상승했다. 두 기관의 격차는 0.41%포인트였다.
10월19일 기준 서초구 변동률은 한국부동산원이 -0.32%, 부동산114가 0.11%였다. 불과 한 주간의 가격 움직임을 두고 0.43%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했다.
주택가격 통계는 실수요자의 매수 시점 판단뿐 아니라 정부가 규제와 공급 정책을 결정할 때 활용하는 핵심 지표다. 민간 통계는 상승을, 공공 통계는 하락을 가리키면 시장 참여자는 현재 집값이 고점을 지나 조정받는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시장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하거나 분위기가 반전되는 변곡점에서는 통계가 보내는 방향성이 중요하다. 엇갈린 통계를 보고 매수를 미룬 실수요자는 이후 가격이 오르면 자산 손실을 볼 수 있고, 반대로 상승 통계만 믿고 매수했다가 가격이 하락할 위험도 있다.
심 위원은 "최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나타난 한국부동산원과 민간 통계 간 방향성 괴리는 공공 통계의 신뢰를 흔드는 문제"라며 "단기적인 주간 지표에 연연하기보다 공공 통계 산출 기준을 개편하고 민관 통합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