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너지는 기존 핵심 인프라가 에너지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경남에너지 인수한 프로스타 "연료전지로 연 8%대 성장 가능"
경남에너지를 보유한 에너지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로스타캐피탈이 연료전지 수요를 앞세워 2030년까지 연평균 8%대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데이브 녹스 프로스타캐피탈 공동설립자 겸 회장(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하반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에너지 전환이 전통 인프라의 투자 매력을 훼손하는 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남에너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경남에너지는 경남 9개 권역에서 독점적·영구적 도시가스 공급권을 가진 도시가스 업체다. 1972년 경남연탄으로 출발해 1994년 상장했으나 2016년 상장폐지됐고, 이듬해 프로스타캐피탈이 인수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배관 길이는 2699㎞, 가정·산업용 등 고객 수는 94만5306호, 가정용 도시가스 보급률은 86.2%다. 올해 기타수익을 조정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700억원이다.

녹스 회장은 경남에너지의 안정적인 규제 인프라 사업(천연가스 공급)을 성장시키고, 에너지 전환에 참여하는 ‘선순환’을 강조했다. 프로스타캐피탈에 따르면 2016년 6월 대비 작년 12월 기준 경남에너지의 배관 길이와 고객 수는 각각 34%, 50% 늘어났다. 가정용 보급률은 2015년 67.3%에서 지난해 86.2%로 18.9%포인트 올랐다. 판관비, 운전자본 회수, 재무 관리, 비핵심 자산에서 개선 작업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최초 투자 원금 대비 과거 누적 배당수익률은 9% 이상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프로스타캐피탈은 경남에너지의 2025~2030년 도시가스 판매량이 연평균 7.6% 늘어나고, 조정 EBITDA는 연 8.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료전지용 가스 판매량은 2022TJ(테라줄·에너지 열량 단위)에서 1만2423TJ로 급증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서 약 22%로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