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가 미국 해군의 상륙함 건조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하면서 9조 원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랜 기간 닫혀있던 미 군함 건조 시장이 국내 기업에 열리면서 HD현대도 후속 사업에 가세하기 위한 추격에 나섰습니다.

배창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벽으로 여겨졌던 미 군함 건조 사업이 국내 기업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시행 1년 3개월 만에 나온 성과입니다.
'9조' 미 상륙함 빗장 열렸다…한화 선점·HD현대 추격 [배창학의 방산인사이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가 필리 조선소를 앞세워 3,600억 원 규모의 미국 해군의 중형 상륙함(LSM) 건조 사업을 수주한 겁니다.

3척을 추가 건조할 수 있는 옵션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대 1조 4천억 원 규모로 커질 수 있습니다.

HD현대도 한화를 따라 상륙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9조' 미 상륙함 빗장 열렸다…한화 선점·HD현대 추격 [배창학의 방산인사이드]
한화가 따낸 상륙함 입찰 설명회에 HD현대의 파트너인 키윗도 참석해 사업성을 검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키윗은 HD키윗조선이라는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조선소를 신설하기로 한 미국의 대형 인프라 건설사입니다.

신규 조선소는 사실상 미 해군의 군함을 겨냥해 조성되는 곳으로 내년 착공을 시작해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한화와 HD현대가 미 군함 시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수주 물량이 계속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미 해군은 중국 견제를 위해 앞으로 35척의 상륙함을 도입하겠다며 내년부터 5년 동안 23척 확보에 9조 원 넘는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단순한 건조를 넘어 유지와 보수, 정비 등 MRO 시장까지 열리는 만큼 사업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hankyungtv.com
'9조' 미 상륙함 빗장 열렸다…한화 선점·HD현대 추격 [배창학의 방산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