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판도가 뒤집히고 있습니다.

닛산이 빠진 빅5 자리에 중국 BYD가 들어왔고, 현대차그룹은 3위에 올랐습니다.

전통 강자가 흔들리는 사이,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스바겐과 르노·닛산 연합, 도요타, GM, 그리고 현대차그룹.

글로벌 자동차 '빅5'의 판이 7년 만에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올해 3분기 르노·닛산 연합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고, 그 자리를 중국 BYD가 채웠습니다.

5위 현대차그룹은 3위에 등극했습니다."

배터리와 모터로 움직이는 전기차 시대, 엔진 기술과 100년 역사만으로 버티기 어렵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건 1위였던 폭스바겐입니다. 이름 값만 믿고 비싸게 팔면서 정작 변화에는 둔감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가격과 속도로 승부한 후발 주자는 올라섰습니다.

BYD는 값싼 전기차로 해외 판매를 2배 이상 늘렸습니다. 현대차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빠르게 방향을 틀었습니다.

중국 의존도를 일찍 줄였고, 미국에서 전기차가 주춤하자 하이브리드로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폭스바겐은 9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빅5' 가운데 돈을 번 곳은 현대차그룹과 BYD가 유일합니다.

희비는 브랜드 가치에서도 엇갈렸습니다. 올해 전통 강자들의 브랜드 가치가 일제히 폭락한 가운데, 현대차는 처음으로 20위권에 들었습니다.

다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가성비로 올라선 중국이 이제는 브랜드 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어서입니다.

BYD는 지난해 처음 100대 브랜드에 든 이후 올해 89위까지 뛰었습니다.

BYD가 가성비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면 현대차는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피지컬 AI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앞서 있는 건 분명히 맞습니다. 다만 실증 사업을 통해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모습을 빨리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현대차그룹이 뒤집힌 판에서 3위를 지킬 무기는 기술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노수경, CG: 김유진

이지효기자 jhlee@hankyungtv.com
자동차 '빅5' 판 뒤집혔다…현대차·BYD 급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