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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이 갖는 경기순환적 특성이 삼전닉스의 리스크"
제이 리터 미국 플로리다대 명예교수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을 언급했다. “한국인 제자를 통해 한국 기업에 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계와 투자은행(IB)에서 ‘기업공개(IPO) 연구의 바이블’로 불리는 그의 IPO 데이터베이스에는 한국을 포함해 55개국의 IPO 첫날 평균 수익률을 비교하는 국제 데이터가 있다. 특히 한국은 1980~2025년을 별도 시계열로 다룬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관해 “장기적으로 반도체 주식의 경기순환적 특성은 핵심 위험 요인”이라며 “높은 이익률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경기순환형이 아니라 장기주문형으로 변했다’는 주장에도 신중하게 접근했다.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계속 키우는 능력은 극소수 기업만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늘어나고 있는 한국 기업의 미국 IPO 움직임에 대해선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는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경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식시장 화두인 ‘AI 거품론’에는 판단을 유보했다. 리터 교수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진입장벽이 있는 기술기업과 진입장벽 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시장이 충분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며 “최근 시장 움직임이 단기 조정인지, 정점을 지나 추가 하락이 나타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단했다. 리터 교수는 “당시엔 거품이 진행되고 있다는 데 아무런 의문이 없었다”며 “검증되지 않은 많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관해 “장기적으로 반도체 주식의 경기순환적 특성은 핵심 위험 요인”이라며 “높은 이익률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경기순환형이 아니라 장기주문형으로 변했다’는 주장에도 신중하게 접근했다.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계속 키우는 능력은 극소수 기업만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늘어나고 있는 한국 기업의 미국 IPO 움직임에 대해선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는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경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식시장 화두인 ‘AI 거품론’에는 판단을 유보했다. 리터 교수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진입장벽이 있는 기술기업과 진입장벽 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시장이 충분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며 “최근 시장 움직임이 단기 조정인지, 정점을 지나 추가 하락이 나타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단했다. 리터 교수는 “당시엔 거품이 진행되고 있다는 데 아무런 의문이 없었다”며 “검증되지 않은 많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