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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융·공급망·산업정보 한곳에…베이징에 '팀코리아' 거점 떴다
中 베이징 포스코센터에 '베이징 K-마루' 개소
베이징 포스코센터에 모이는 22개 기관
한국 기업 '원스톱 지원' 실험
공동 연구 확대 관건…첫 민관협력 모델 주목
베이징 포스코센터에 모이는 22개 기관
한국 기업 '원스톱 지원' 실험
공동 연구 확대 관건…첫 민관협력 모델 주목
중국의 산업정책과 규제 변화에 대응하려면 전문 연구기관의 분석도 필요하다. 기관마다 담당 분야가 다르고 사무실도 분산돼 있어 기업이 여러 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활용하기 쉽지 않은 구조였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 한국 공공기관 22곳을 한곳에 모으는 대규모 통합 거점이 마련됐다. 사무실만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기관별로 분산된 정보와 전문성을 결합해 대중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수출금융·공급망 협력까지 원스톱 지원
2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 포스코센터에서 통합 공공서비스 플랫폼인 '베이징 케이(K)-마루' 개소식이 열렸다.K-마루는 한국을 상징하는 K와 한옥의 바닥 공간인 마루를 결합한 명칭이다. 민간 기업인 포스코홀딩스가 업무시설을 제공하고 정부가 공공지원 역량을 결합한 첫 민관협력형 해외 공공플랫폼이다.
베이징 포스코센터 11~12층에 기관별 사무실과 스마트 회의실, 업무 라운지, 민원 접견실 등이 마련됐다. 현재 코트라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입주했다. 연내 4개 기관이 추가 입주하고 내년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연구재단 등 8개 기관이 합류한다.
K-마루 설립의 출발점은 해외 공공기관 운영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데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해외사무소 일원화 정책에 따르면 국내 82개 공공기관은 해외에서 723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사무실을 확보하고 관리하면서 임차료와 운영비가 발생했다. 기관별 업무 영역이 달라 기업 지원을 위해 협업해야 할 때에도 별도의 조정 과정이 필요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거점을 통합하고 중복 기능을 정비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베이징 K-마루의 강점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이 함께 입주한다는 점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코트라에서 현지 수요와 거래처 정보를 확인한 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에서 자금 조달·거래 위험에 관한 상담을 연계해 받을 수 있다.
환경 규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디지털 분야의 제도 변화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력하는 방식도 가능해진다.
분산된 대중 지원 기능 통합
대중 정책 연구에서도 협업 가능성이 커진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 한 공간에 모이면 중국의 산업정책과 통상 환경, 농식품 시장 변화를 분야별로 분석하고 정보를 교환하기가 수월해진다. 중국의 정책 변화가 무역과 투자, 금융, 공급망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 기관 관계자는 "개별 기관의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공동으로 해결하는 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