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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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와 팔자주름은 피부과에서, 턱선과 이중턱은 집에서 관리한다. 시술 효과를 의심하는 시선은 종전보다 덜해졌고, 오히려 시술 지역과 통증 케어에 관심이 높다. 홈케어 기기는 빌리거나 중고를 알아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날이 추워지면서 피부관리 시장이 꿈틀대는 상황에서 제품·시술 간 경쟁은 '2위 전쟁'으로 요약됐다.

3일 한경닷컴과 검색 데이터 플랫폼 컨슈머인서치가 최근 2년간 네이버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피부관리 분야에선 '고관여 소비자'들이 시장을 떠받치는 구조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집계된 검색 데이터를 직전 1년과 비교한 결과다.

실제로 최근 1년간 피부과 리프팅 검색량(1659만9335건)의 약 91%는 특정 시술을 지정한 검색으로 확인됐다. 이미 리프팅에 관한 기본적 정보를 갖고 검색을 했다는 얘기다. 시술별로는 '울쎄라' 검색량이 276만27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슈링크(173만994건), 써마지(169만5603건) 순이었다.

특히 슈링크의 경우 직전 1년간 5위에 그치다 최근 2위로 뛰었다. 볼뉴머는 6위에서 4위로, 온다리프팅은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써마지는 당초 2위였다 한 계단 내려왔고 인모드는 3위에서 8위로 곤두박질쳤다. 덴서티는 6위에 그쳐 두 계단 내려앉았다. 컨슈머인서치는 "2위권 지각변동이 쉼 없이 일어난다"고 풀이했다.

시술마다 소비자들 시선이 향한 곳도 달랐다. 울쎄라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600샷'(고용량)과 '통증'이 상위 검색어로 포착됐다. '아프더라도 확실한 효과'를 보려는 소비자들 관심이 검색량으로 드러난 대목이다.

피부과 리프팅 부문의 속성 검색(510만7975건)을 보면 시술 효과에 대한 의심이 줄고 어느 지역에서, 언제 맞을지 고민하는 실수요 비중이 늘었다. 동시에 시술 전 마지막 장벽인 통증 우려도 없지는 않다. '효과·효능' 검색 비중은 30%로 3%포인트 줄었고 '지역'은 39.2%를 기록해 4.3%포인트, '통증'은 2.4%를 나타내 0.2%포인트씩 확대됐다.

컨슈머인서치는 "막연한 효과 홍보보다 안심할 수 있는 통증 케어와 편리한 접근성 중심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킨부스터 검색량은 806만4953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약 88%가 특정 브랜드·상품을 지정한 검색으로 나타났다. 상품별 누적 검색량은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201만601건, 바임글로벌 '쥬베룩' 122만7310건, 엘앤씨바이오 '리투오' 83만2199건이 1~3위를 차지했다.

제품 유형에선 ECM재생부스터가 급부상했다. 검색 비중이 1년 사이 3.5%에서 17.8%로 14.3%포인트 뛰었다. 콜라겐생성유도는 5.3%포인트, PN은 7.9%포인트, 히알루론산은 1%포인트 낮아졌다. 컨슈머인서치는 "ECM재생부스터의 대표 상품인 리투오의 성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홈케어 기기 검색량은 786만3396건. 이 가운데 약 81%는 브랜드 검색이 차지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검색 비중이 29%로 가장 컸다. 이어 톰 9%, 에코디엠랩 8%, 듀얼소닉·LG프라엘 각 6% 순이었다. 톰은 1년 새 검색 비중을 6%포인트 높여 2위에 올랐다. 라인 브랜드 검색에선 부스터프로가 1위, 톰의 더글로우가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상품명 검색에선 뷰앤디의 앤모드프로가 14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하이로닉의 홈쎄라는 7위에서 4위, EOA의 풀써마는 10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기기 유형에선 대세가 바뀌었다. LDM 검색 비중은 8.2%포인트 늘어난 20.2%로 선두를 달렸다. 더글로우, 에코디엠랩의 쿼드쎄라, 마미케어의 펜타프라임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멀티는 5.7%포인트, 고주파는 0.5%포인트, 미세전류는 1.5%포인트 줄었다. HIFU는 15.8%로 같았다. 일렉트로포레이션은 0.7%포인트 증가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부스터프로X2 출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홈케어 관심 부위는 턱선·이중턱으로 좁혀졌다. 신체부위에 관한 검색 비중은 19.1%포인트 늘었고 기능은 10.9%포인트 감소했다. 턱 검색 비중은 27.6%포인트 확대된 반면 피부는 6.8%포인트, 얼굴은 0.6%포인트 줄었다. 컨슈머인서치는 "기능보다도 실제로 고민이 되는 특정 신체부위 중심으로 소비자 관심이 이동한 것"으로 봤다.

구매 방식에선 렌탈과 중고 검색 비중이 각각 8.9%포인트 3.1%포인트씩 증가했다. 공동구매는 14.4%포인트, 구독은 4%포인트 감소했다. 구매 후 관리 관련 검색에선 사용법이 2.6%포인트, 카트리지가 3%포인트, 사후서비스(AS)가 0.6%포인트 늘었다.

컨슈머인서치는 "1위 브랜드들의 지위는 견고하지만 2위권 생태계는 유행과 대세에 따라 빠르게 변동하고 있다"며 "막연한 피부 관리보다 눈가·팔자주름·턱선처럼 소비자의 관리가 시급한 국소 부위에 대한 니즈가 소비자 정보 탐색의 중심인 가운데 부위에 따라 선호하는 관리법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