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등 효과·안전성 검증 위해
사람과 가까운 원숭이 수요 급증
생쥐 비해 느린 번식 속도도 영향
中 싹쓸이로 韓 공급 부족 심화
암세포를 정밀하게 공격하는 첨단 신약 개발 경쟁이 글로벌 실험동물 공급 구조를 바꿔놓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사람과 생리학적으로 가까운 원숭이를 활용한 비임상시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워 원숭이 공급 부족이 신약 개발의 병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설치류 실험으로 안전성 확인 어려워
1일 중국 의약품 품질검사기관인 중국식품약품검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실험용 게잡이원숭이 40마리 조달비용은 마리당 18만8000위안(약 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9만2000위안(약 1800만원)에서 104.3% 급등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실험용 원숭이를 사육하고 사용하는 나라 중 하나다.
그래픽=양진경 기자동물실험 전문가들은 중국 신약 개발의 양적 증가와 질적 변화가 원숭이값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체내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등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영장류 이용 증가를 부채질한 배경으로 꼽았다. 설치류 실험만으로는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승인한 의약품 임상시험은 3566건으로 1년 전 2767건에서 28.9%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