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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3분기 '어닝 쇼크' 불가피…목표가↓"-KB
KB증권은 실리콘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3%와 9.6% 증가한 4230억원, 692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를 각각 1.1%와 16.7%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브랜드 제품을 원화로 사입해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 구조상 환율에 대한 이익 민감도가 높다"면서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환율 급락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이 전분기 대비 약 4%포인트 하락한 28.0%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임 및 마케팅비 증가로 판관비 부담도 커지면서 영업이익률(OPM)은 전분기보다 4.3%포인트 하락한 16.3%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손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10월에도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하회하는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는 글로벌 리테일러들의 재고 조정으로 사입 물량이 감소하는 비수기인 만큼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실리콘투는 유럽에서 폴란드 물류 거점에 이어 영국 창고를 추가 확보해 급증하는 K뷰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중소형 인디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얼타와 타겟 등 주요 리테일러들의 K뷰티 소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 북미 매출 내 내셔널 리테일러 비중은 3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특히 향후 성장 가속화가 기대되는 지역은 남미"라며 "지난 6월 멕시코법인 가동을 시작으로 연말 브라질법인 설립, 내년 브라질 창고 확보까지 현지 유통 인프라를 확충해 남미의 강한 K뷰티 수요를 본격적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