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역대 가장 많은 5조8000억원을 벌었다. 올해 순이익 규모가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KB금융, 첫 '6조 클럽' 눈앞
KB금융은 지난 3분기에 1조90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4.3% 줄었지만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5조7921억원)은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704억원(13.1%) 증가했다.

다만 비이자 부문의 성장세가 꺾였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296억원으로 2분기보다 42.9% 급감했다. 증시 침체로 증권 수탁과 펀드, 신탁 등 수수료 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이자이익(3조5070억원)은 11.6% 늘었다. 금리 상승기에 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꾸준히 늘린 효과를 봤다.

이 같은 변화는 계열사 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국민은행은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20.1% 불어난 데 비해 KB증권은 39.5% 줄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5대 금융지주 전체 실적도 비슷한 양상이다.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총 6조54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8%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만 1조3000억원 줄었다.

신한금융이 KB금융 다음으로 많은 1조58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1조2214억원) 우리금융(1조800억원) 농협금융(7487억원)이 뒤를 이었다.

2분기와 비교하면 신한금융(-12.9%)과 농협금융(-17.8%)의 이익 감소 폭이 컸다. 두 곳 모두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들에 비해 증권사의 실적 기여도가 작은 하나금융(2.4%)과 우리금융(5.2%)은 순이익이 늘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