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혁 기자
사진=최혁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190억원에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법원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4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지 약 6개월 만이다.

29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 14일 옥주현 소유 한남더힐에 대해 임의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경매 신청 채권자는 한국금융자산관리대부이며, 청구금액은 약 21억 7000만원이다.

임의경매는 근저당권자 등이 담보권을 실행해 채권을 회수하는 절차다. 해당 주택 등기부에는 근저당권 4건이 설정돼 있으며 채권최고액 합계는 237억원이다. 채권최고액은 담보로 보장하는 채권의 상한으로, 실제 채무액과는 차이가 있다. 구체적인 채무 불이행 경위와 실제 채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옥주현은 지난해 5월 7일 이 주택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4월 10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전용면적 약 332㎡의 1·2층 복층형으로, 생애 첫 주택 매입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매매가격은 190억원이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지난해 매입한 같은 단지 주택의 거래금액 175억원보다 15억원 높아 당시 한남더힐 역대 최고 실거래가를 경신했다.

이전 소유자는 허희수 SPC그룹 사장이다. 허 사장은 2015년 9월 해당 주택을 69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매각 가격의 차이는 121억원으로, 세금과 각종 비용을 제외하기 전 기준이다.

지난 4월 거래 당시 보도에서는 채권최고액 123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등기부상 근저당권 채권최고액 합계는 이를 웃돈다. 다만 설정 시점과 개별 채권의 관계 등이 확인되지 않아 차액을 추가 대출액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경매는 개시 단계로 감정평가액과 최저입찰가격, 매각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남더힐은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조성된 고급 주거단지다. 연예계와 재계 인사들이 다수 거주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초고가 주거지로 꼽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