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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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일주일 만에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나온 결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오 시장의 대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천지일보 의뢰)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오 시장은 18.6%를 기록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5%,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2.5%로 나타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11.1%, 강훈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9.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주일 전 조사에서 오 시장의 적합도는 13.3%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8.6%로 5.3%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김 대표는 19.4%에서 13.5%로 5.9%p, 한 의원은 16.9%에서 12.5%로 4.4%p 각각 하락했다. 다만 두 조사는 서로 다른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수치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오 시장이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오 시장의 적합도는 28.2%로 집계됐다. 장 대표(17.9%), 한 의원(16.6%), 이진숙 의원(14.1%)보다 높았다.

중도층에서도 오 시장은 17.1%를 기록했다. 또 김 대표 14.7%, 한 의원 14.5%, 강 전 실장 13.7%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오 시장이 33.4%로 가장 높았고, 한 의원(21.9%), 장 대표(19.2%), 이 의원(14.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8~20대와 30대에서 각각 25.1%, 25.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8%, 경기·인천 18.2%, 대구·경북 23.5% 등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의 부상은 그가 정치적 고비를 넘긴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측근을 통해 사업가에게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부담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7월 1심 재판부가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면서 오 시장은 시장직 상실 가능성에 직면했다. 선출직 공직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지 않아 사법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다만 1심 유죄 판결로 정치적 입지가 흔들렸던 오 시장이 항소심 무죄에 이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선두에 오르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