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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환율 급락에 '어닝 쇼크'…목표가↓"-대신
LG이노텍의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4% 급감한 948억5000만 에 그쳤다.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973억원을 51.9% 밑돌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5.8% 줄어든 95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6조3670억 원으로 컨센서스(6조970억 원)를 웃돌았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급감한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2분기 대비 6%, 6월 말 대비 13% 하락했다. 통상 부품 출하가 집중되는 성수기에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과거 높은 환율에 사들인 원자재 투입 시점과 매출 인식 시점 간 차이가 발생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구조다.
사업부별로는 주력인 광학솔루션 부문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애플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생산과 신규 가변조리개 채택에 따른 공급단가(ASP) 상승으로 광학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5조4040억 원을 기록했으나, 환율 부담 탓에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했다. 반면 패키지(기판) 솔루션 부문은 RF SiP 중심의 점유율 확대와 고부가 비중 상승으로 매출(4818억 원)이 10.1% 늘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방어 역할을 했다.
단기적으로 4분기 실적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광학솔루션 성수기 효과는 존재하나 원·달러 약세 상황이 지속되고 추가적인 생산 확대 가능성이 적어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며 “FC BGA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 투자 확대와 2027년 아이폰 라인업 변화에 맞춘 중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기업가치 회복의 핵심 축으로는 FC 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사업이 지목됐다. FC BGA 포트폴리오가 종전 PC용 칩셋에서 CPU로 다각화되는 가운데, 선발 업체들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공급에 주력하면서 발생하는 낙수 효과로 PC CPU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기판 사업의 성장이 전사적인 밸류에이션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