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의원 / 사진=연합뉴스
주진우 의원 / 사진=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혜경 여사가 프로골퍼를 대동한 '황제 골프 레슨'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리디아 고를 거론했다가 리디아 고 측이 이를 부인하자 더불어민주당 측이 주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리디아 고를) 사석에서 만나면 사과할 수 있다"면서도 "근데 내가 왜 안 하느냐, 그건 좌파들 프레임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진우의 이슈해설'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프로골퍼를 비판한 게 아니다. 비판의 취지를 봐야 한다"며 "프로골퍼를 대동하거나 레슨하는, '황제 골프'처럼 보이는 장면이 불편하다고 문제 제기를 한 것인데 논점을 비틀어 가지고 프로골퍼한테 사과하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뭐 사석에서 (리디아 고를) 만나거나 하면 얼마든지 사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 의원은 "근데 내가 왜 안 하느냐, 그건 좌파들 프레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마치 사과하면 주진우가 사과했으니까 잘못을 인정했고,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모든 문제점이 다 그걸 묻기 위한 것"이라며 "그래서 정면으로 돌파했다"고 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일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일 김 여사가 프로골퍼 및 남성 1명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그는 같은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리디아 고가 재차 거론됐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도 리디아 고의 사진이 사용됐다.

리디아 고는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20일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주 의원은 공개한 영상을 수정했고, 민주당 측은 "허위 주장"이라며 거론된 프로골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주 의원이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 / 사진 = 주진우 의원실
주 의원이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 / 사진 = 주진우 의원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이날 "레슨을 받았는데, 레슨 받은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제가 제기한 문제의 핵심은 그 레슨을 받고 레슨비는 누가 지급했으며, 왜 일반인은 누리지 못하는 걸 혼자 누리고 있느냐(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에 대해 당 법률위원회 검토를 거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기자들 질문에 '민주당 프레임'이라며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는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 없이 영상을 수정하고, 적반하장 태도를 일관하는데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뭘 하고 있느냐"고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