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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이첩하면 망신"…경찰, 한동훈 딸 '수사 무마 의혹' 수사 착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수사대는 27일 오전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한 의원과 당시 수사 관계자들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에 나섰다.
이날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에 출석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수사 종결 과정에서의 외압 및 권력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한 의원 딸의 봉사활동 실적 입력·삭제 경위 파악과 더불어, 2022년 11월 경찰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 조사를 위해 요청했던 국제형사사법공조를 검찰이 저지했는지 여부 및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의원의 개입 가능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022년 5월 한 의원 딸의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했으나, 2023년 12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불송치 결정한 바 있다.
경찰은 신설 수사기관과의 관할권 조정 문제와 별개로 자체 수사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같은 날 정례 간담회를 통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공식 이첩 요구가 전달되기 전까지 경찰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조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책임지고 수사를 마무리하라고 권한과 책임을 줬는데 이첩을 전제로 어설프게 넘겨주면 우리도 망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지용 중수청장이 한 의원 사건 수사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스스로 알아서 수사하지 않은 암장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일부 동의한 부분에 대해선 "다른 기관(장)의 말씀에 대해서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