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띄운 중도보수 진영 연대론에 대해 검찰 출신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직접 겨냥하며 동참할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23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오 시장이 "이준석·한동훈·유승민과 함께해야 한다"며 중도보수 진영의 가교 역할을 자처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오 시장은 (한 의원과 함께한다는) 그런 생각을 안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 의원을 지목해 "오 시장은 '법 기술자'와 같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던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재판을 언급하며 "어떤 천박한 법 기술자가 온 동네를 떠들고 다녔기 때문"이라며 "내 편 네 편 안 가리고 무조건 남 죽이려고 날뛰다가 이 꼴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한 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 의원은 "싫어하는 사람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며 "과거 저격수 역할을 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 경쟁 구도와 관련해 한 의원을 의식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어 법 기술자들이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을(동탄)을 언급하며 정치권의 사법 공방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동탄 국회의원이 된 이후 정치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며 "동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계산 방식에 따라 내년에 11만 달러 수준까지 도달하는데, 국민소득 4만 달러 국가에서 싱가포르와 유사해지는 도시 주민들이 어떤 고민과 시각을 가졌는지가 내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정치권에서 법비(法匪·법을 악용해 사익을 취하는 무리)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국회에서 법비들이 다루는 현안과 동탄 등지의 젊은 세대가 갖는 관심은 거리가 멀다. 법비들의 다툼에는 최대한 거리를 두겠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