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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환율 우려 선반영…가격 경쟁력 변함없어"-한화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양식품 주가는 8.9% 하락해 코스피지수가(-1.5%)보다 낙폭이 컸다"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83%인 삼양식품에 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변함없다는 게 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해외 판가는 현지 통화로 책정돼 원화 강세가 소비자 판매가를 직접 바꾸지는 않는다"며 "영향은 주로 원화 환산 매출과 수익성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주요 경쟁 업체인 마루찬(Maruchan)과 닛신(Nissin)은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엔화 약세가 미국 내 판매가 인하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한적이다"라고 부연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제품 수요가 강한 만큼 가격 전가가 가능하고 이에 따른 저항도 크지 않다고 한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삼양식품은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지난해 10월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해외 가격을 약 10%씩 인상했고, 경쟁 업체도 같은 시기에 가격을 올렸다"며 "미국 라면 시장 단가가 15% 오른 2022년 삼양식품 소매 판매액은 51% 늘었고, 단가가 8% 오른 작년에도 3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가격 인상 명분은 충분하다"며 "원화 강세뿐 아니라 소맥 가격과 에너지·운반비가 크게 올랐고, 팜유도 연초 대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둔화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가격 전가와 비용 통제에 따른 수익성 방어 여부는 시차를 두고 실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