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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첫선을 보인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운용 수익률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설정 후 3개월간 약 0.5%의 수익률을 거둬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0% 가까이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수익률로 놓고 봤을 땐 은행권 예금 상품보다도 부진한 편이라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국민성장펀드 첫 성적표…3개월 수익률 0.5%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설정 후 최근 3개월(6월 12일~9월 11일)간 누적 수익률은 0.51%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2일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설정된 뒤 수익률이 공식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17.7%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1%도 안 되는 수익률을 보여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반응도 나온다.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지난 5월 6000억원 규모로 출시됐을 당시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자(子)펀드의 투자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총 10개 자펀드에 투자해 이익을 낸다. 이 중 5개에서 손실이 났다. ‘마이다스 국민성장 첨단전략’의 손실률이 19.86%로 가장 컸다. ‘미래에셋 국민참여 국민성장’(-18.10%)과 ‘더제이 코스닥벤처 국민성장’(-11.04%)도 10%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자펀드의 합산 손실률은 6.48%였다.

그나마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선순위’ 구조 때문에 일반 투자자의 손실은 피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 재정과 자펀드 운용사의 투자금으로 약 20%의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를 갖췄다.

국민참여성장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한 자산은 상장주식(28.4%)이었다. 상장 메자닌(10.1%), 비상장 메자닌(4.6%), 비상장 주식(0.7%)이 그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주식과 메자닌 등에 총 16.1%를 투자했다. 헬스케어(7.7%), 산업재(5.9%)가 그다음이었다. 현금성 자산이 국민참여성장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7%로 집계됐다.

보유 종목별로 보면 한중엔시에스의 제2회차 전환사채(CB)에 전체 자산의 약 2.5%를 담아 그 비중이 가장 컸다. 한중엔시에스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냉각시스템을 생산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삼성전자(2.5%), SK하이닉스(2.1%)가 그 뒤를 이었다. 서진시스템의 제39·40회차 CB에도 각각 전체 자산의 1.9%, 0.9%만큼을 투자했다.

심우일 기자 goodwi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