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로봇도 팔고, 로봇이 쌓은 데이터도 판다…아이엘, 피지컬AI 플랫폼 공개
‘피데이텀’ 운영 시작…현장 데이터 수집·표준화
기업엔 데이터 단독판매·구독형 서비스도
기업엔 데이터 단독판매·구독형 서비스도
아이엘은 26일 피지컬AI 운영 데이터 플랫폼 ‘PHYDATUM(피데이텀)’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데이텀은 아이엘 자체 생산라인이나 아이엘이 로봇을 공급한 기업의 산업현장에서 생성되는 작업·이동·상태·장애·복구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준화하는 플랫폼이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AI 학습과 로봇 성능 개선에 활용된다. 개선된 AI를 다시 현장 로봇에 적용하면서 로봇이 오래 일할수록 데이터와 AI 성능이 함께 축적되는 구조다.
아이엘은 그동안 로봇 하드웨어와 데이터를 묶어 공급했다. 앞으로는 데이터만 별도로 판매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기업은 피데이텀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받아 보유 로봇의 AI를 학습시킬 수 있다.
데이터를 구독 형태로 공급하는 모델도 도입한다. 초기 데이터 구매 비용이 부담스러운 기업이 일정 기간에 걸쳐 비용을 지급하면서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이엘은 지난달 자동차부품업체와 2억2000만원 규모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엘에 따르면 계약금액의 절반 이상이 로봇 하드웨어가 아니라 피지컬AI 학습 데이터 가격으로 책정됐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데이터 비용을 한 번에 부담하기 어려운 기업에는 피데이텀을 통해 구독 형태로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다”며 “데이터 가격은 학습 데이터의 정밀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데이터 수집과 표준화·축적, AI 학습, 운영·분석까지 피데이텀 안에서 연결할 계획이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데이터는 단기간에 확보하거나 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