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산불에 따른 연무 피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3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산불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다. 브루나이에서도 연무가 관측됐으며 더 멀리 떨어진 베트남, 필리핀으로 연무가 퍼지고 있다. 연무는 산불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떠다니며 대기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으로, 호흡할 경우 인체에 유해하다.

이에 각국 정부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동티모르 정부는 연무로부터 학생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전국 학교의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어조로 “연무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즉각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인도네시아의 대응을 촉구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산불 발생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인도네시아 기업 7곳을 상대로 영업 제한 등 법적 조치에 나서며 인도네시아와 대립각을 세웠다.

동남아 국가 간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