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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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공항 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국인 고객의 성인 '김(Kim)'을 음료 주문표에 '김치(Kimchi)'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5일 코리아헤럴드 등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김모씨(38)는 지난 11일 아내와 함께 홍콩 국제공항 출국장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았다.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음료를 주문한 김씨는 직원에게 자신의 성이 'Kim'이라고 전달했다.

주문한 음료가 준비되자 직원은 김씨의 성을 부르며 음료를 건넸고, 김씨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한 채 음료를 받아 매장을 떠났다.

그러나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던 김씨는 음료 컵에 부착된 주문표를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 자신이 알려준 'Kim' 대신 'Kimchi'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곧바로 매장으로 돌아가 항의하자 주문받은 직원은 이름을 잘못 입력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매장 책임자도 해당 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의도적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아니라며 단순한 입력 오류라고 설명했다.

책임자는 계산대 화면을 김씨에게 보여주며 직원이 당초 'Kim'을 입력했지만, 화면에 나타난 선택지를 넘기다가 실수로 'Kimchi'를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매장 측의 설명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별도의 입력 과정 없이 'Kim'이라는 이름이 'Kimchi'로 변경되기는 시스템상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김씨는 매장 측에 정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청했으나 별도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씨가 언론에 자신의 경험을 제보하면서 해당 사건은 홍콩 현지 언론에까지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홍콩은 지난 20일 공식 서면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 홍콩 측은 "이번 일로 고객에게 심적 고통과 우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차별과 무례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씨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며,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