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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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이 해상 기뢰와 충돌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발표를 뒷받침할 제3자의 독립적인 사실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 홍보실은 성명을 통해 이들 유조선이 이란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호르무즈 해협 남부 항로를 운항하다가 기뢰와 부딪혔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 측은 폭발에 따른 화재로 기관실이 마비돼 두 선박 모두 항행 능력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유조선 2척에는 총 45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실려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혁명수비대는 기뢰 폭발 직후 승선원들이 전원 대피해 현재 선박들이 해상에 방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선박의 선명과 국적, 구체적인 피격 좌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상선을 겨냥한 무력 위협이 급증하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확인되거나 보고된 상선 공격은 총 28건으로,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란은 미국의 항만 봉쇄 조치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통제를 강화하며 미승인 항로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대응을 경고해 왔다. 글로벌 원유 해상 수송로의 요충지에서 선박 안전 우려가 확산하면서 유조선 운항 차질과 해상 보험료 급등 등 원유 공급망 전반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