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회계법인의 경영자문 매출에서 삼일PwC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2~4위와의 실적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빅4 회계법인의 경영자문 매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곳은 삼일PwC가 유일했다. 경영자문 매출은 기업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재무·회계자문,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컨설팅 등 비감사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국내 감사 대상 기업이 제한된 상황에서 경영자문 매출은 법인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각 법인이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다.

삼일PwC의 경영자문 매출은 2023사업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3934억원, 2024사업연도 4475억원, 2025사업연도 5019억원으로 매년 앞자리가 바뀌었다. 2024년엔 전년 대비 13.75% 증가하고 2025년은 12.16%증가했다. 지난 1년간 대한항공 기내식·기내면세사업(대한항공C&D),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청호나이스 등의 M&A 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는 2023사업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엔 4178억원으로 삼일PwC를 앞섰으나 2024사업연도에 역전당한 뒤 2025사업연도엔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김이동 재무자문 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과 강력한 성과주의 도입으로 삼일PwC를 맹추격하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올해 재무자문 매출이 전년 대비 30%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안진의 경영자문 매출은 3개 사업연도 동안 2600억원에서 2200억원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들어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 국내 전체 재무자문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인수후통합(PMI) 및 M&A 전략컨설팅 확대를 통해 '빅2' 진입을 노리고 있다.

EY한영은 ‘V’자형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5사업연도에 1801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별도 컨설팅법인 매출을 합치면 국내 2위(4910억원)로 올라선다. 금융·IT 분야 컨설팅에서 국내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일PwC의 딜 자문 연간 매출은 2200억원대로 1300억원대인 삼정KPMG, 700억~800억원대인 딜로이트안진·EY한영과 큰 격차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민준선 대표가 이끄는 삼일PwC 딜 부문은 기업 고객에 대한 철저한 사후 만족도 조사와 실적에 따른 파격적인 파트너 보상으로 업계 1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