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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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호황을 맞으면서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고등학교의 입학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청년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반도체고에 지원자가 몰리는 모습이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반도체고의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4.7대 1로 집계됐다. 전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집 정원 64명에 303명이 지원했다. 반도체장비과와 반도체제조과에서 각각 32명을 선발하며, 전체 정원의 30%는 서울 외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서울 소재 첫 반도체 마이스터고인 서울반도체고는 첨단 실습시설을 갖추고 현장 교육을 중심으로 반도체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 지우정 교장이 학교를 이끌며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앰코테크놀로지, 하나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존 반도체 마이스터고에서도 경쟁률이 오르는 추세다.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는 2027학년도 신입생 96명 모집에 248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 2.58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1.85대 1)보다 0.73포인트 상승했다. 이 학교는 졸업생 취업률 100%를 목표로 대기업반과 공기업반, 취업이룸반 등 진로별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 경주의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 역시 경쟁률이 지난해 1.67대 1에서 올해 1.72대 1로 올랐다. 이 학교는 지난 2월부터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하이스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충북반도체고와 용인반도체고 등에서도 입학설명회에 관심이 쏠리는 등 반도체 분야 진학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