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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수로 예쁘네…패션이 된 패물
Cover Story
장인 손끝에서 새로 피어나는 K-주얼리
사군자·모란·나비…
전통문양 모티브로
투박함 덜어낸 옥반지
칠보로 완성한 브로치
매일 차고싶은 일상템
장인 손끝에서 새로 피어나는 K-주얼리
사군자·모란·나비…
전통문양 모티브로
투박함 덜어낸 옥반지
칠보로 완성한 브로치
매일 차고싶은 일상템
궁궐의 처마부터 옛 장신구까지
소규모 사업체가 대다수인 국내 주얼리 시장에서 골든듀의 시도는 의미가 크다. 제작 역량과 유통망을 갖춘 브랜드가 한국적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의 색과 문양을 현대적인 하이엔드 주얼리로 발전시키며 K주얼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골든듀가 궁궐과 전통 문양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더단장은 선조들이 몸을 단장하던 장신구에서 오늘의 디자인을 찾는다. ‘전통을 일상으로’를 내세운 더단장은 금속 공예가 최인숙 작가와 아들 류기국 대표의 감각이 만난 브랜드다. 40년 넘게 전통 장신구와 은제 기물, 사극 소품 등을 제작한 어머니의 작업실에서 자란 류 대표가 2018년 설립했다.
대표작은 패랭이꽃과 모란 문양을 투각과 24K 금부 기법으로 표현한 은반지, 비취와 산호를 조합한 가락지 등이다. 목걸이 펜던트를 노리개의 중심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도 선보였다. 한복에 달던 장식을 셔츠와 니트에도 어울리도록 재해석한 것이다.
옥을 깎고 불로 색을 입히다
딸이자 옥장 이수자인 엄가원 작가는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옥가락지의 옆면 두께를 조정해 착용감을 높이고, 노리개는 일상복에도 어울리도록 작게 제작한다. 특별한 날에만 꺼내던 전통 패물을 일상에서 즐기는 주얼리로 바꾸고 있다.
대표작인 나비 목걸이와 귀걸이는 두께 0.1㎜의 은판을 직접 오려 칠보 유약을 입히고 구운 뒤 큐빅을 세팅한 작품이다. 한복의 마고자 단추를 모티브로 한 브로치는 동판을 성형하고 여러 차례 구워 색을 완성했다. 옥과 칠보라는 서로 다른 재료를 다루지만 두 공방이 추구하는 방향은 닮았다. 전통 기술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착용하고 싶은 주얼리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옛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유한 아름다움에 정교한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 시간이 지나도 손이 가는 매력이 더해져야 한다. 궁궐의 선과 색동의 빛깔, 정갈한 옥, 옛 장신구의 낭만, 불 속에서 완성되는 칠보의 색까지. 한국의 전통은 이제 박물관에 보존된 유산을 넘어 오늘날 몸에 걸치고 즐기는 주얼리로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
민은미 Wave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