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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성장률 3.5%로 '뚝'…올해 절반도 안 돼
보험연구원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보험료 증가분 89% 보장성·장기손해보험에 집중
"노후소득, 건강·돌봄, 기업위험…새 성장동력 발굴해야"
보험료 증가분 89% 보장성·장기손해보험에 집중
"노후소득, 건강·돌봄, 기업위험…새 성장동력 발굴해야"
보험연구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내년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규모가 올해보다 3.5% 증가한 29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증가율(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보험료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내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보다 2.3% 증가한 141조9000억원, 손해보험은 4.5% 늘어난 157조원으로 예상됐다. 생명보험은 전체 보험료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퇴직연금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특정 상품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 실장은 전체 보험료 증가액의 89%가 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과 손해보험의 장기손해보험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손해보험 증가율은 올해 5.7%에서 내년 5.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상품 다양화와 판매 방식의 차별화도 더디다는 평가다. 김 실장은 "상품 판매가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쏠리는 상태에서 차별화 요인은 모집 수수료뿐"이라며 "보험사의 기본자본은 늘었지만 대부분 평가이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려면 노후소득과 건강·돌봄, 기업위험 등 새로운 영역으로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특히 인공지능(AI)·사이버·기후 등 새로운 위험 영역에서 보험사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위험데이터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은 영업력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가 결정한다"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워 보장 공백을 메우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