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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국수산맥배 4년만에 탈환…리웨이칭에 불계승
사상 최초로 두 차례 이상 우승
신 9단은 21일 전남광주 영암군민회관에서 열린 제12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중국 리웨이칭 9단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2022년 제8회 대회 이후 4년만의 정상 탈환이다. 이 대회 다회 우승자는 신 9단이 처음이며,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단판 승부로 치러진 결승전은 우세를 주고받는 팽팽한 난전으로 전개됐으나, 승부는 정교한 끝내기에서 갈렸다. 신 9단이 후반 집중력으로 승기를 잡자 리 9단이 결국 돌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웨이칭과의 상대 전적은 8승1패가 됐다.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하던 신 9단은 하반기 들어 완벽한 모습으로 부활했다. 세계 메이저 기전인 취저우 란커배 우승에 이은 국제대회 연속 우승이다. 지난 6월 22일부터 이날 결승까지 파죽의 19연승을 달리며 하반기 무패 행진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에서 최고 성능으로 무장한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와 두 점 접바둑 대결을 펼쳐 2승1패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대회 본선 시드를 받아 출전한 신 9단은 16강에서 천치루이 9단, 8강에서 루이취안 7단(이상 대만)을 차례로 제압한 뒤, 4강에서 중국의 강호 왕싱하오 9단까지 연파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신 9단은 “란커배 우승 직후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대회를 치르며 혼자 남게 되자 우승 욕심이 생겼다”며 “그동안 준우승이 많아 아쉬웠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