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꺾은 신진서,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3000만원 기부
인공지능(AI)을 꺾은 대국으로 주목받은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왼쪽)이 상금 일부를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신 9단은 지난 7월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에서 바둑 AI 카타고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둬 1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신 9단은 26일 서울 신촌동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비로 3000만원을 기부했다. 신 9단은 “이번 카타고와의 승부는 인간을 대표해 출전한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팬들에게 받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마와 싸우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신 9단과 천근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 김진아 발전기금사무국장, 박소라 사회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천 원장은 감사의 뜻을 담아 신 9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바둑판 위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신 9단은 꾸준한 나눔을 통해서도 선한 영향력을 전해왔다. 2020년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바둑 연구생 장학금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향토장학금, 어린이재단 후원금 등을 이어왔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