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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보다 발암 영향 6배"…'친환경' 종이빨대의 배신
'일회용 빨대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
2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일회용 빨대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일반 플라스틱(PP)·종이·생분해 플라스틱·바이오PE 등 4종의 빨대를 대상으로 원료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일반 플라스틱 빨대와 비교한 종이 빨대의 인체 발암 영향은 6.33배, 산성화 영향은 2.04배였다. 바이오PE 빨대는 각각 16.18배, 5.90배로 격차가 더 컸다. 생분해 플라스틱 빨대도 인체 발암 영향이 3.34배, 산성화 영향이 1.98배 높았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오존층 고갈, 자원 고갈, 미세먼지, 인체 독성 등 16개 환경 영향 항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 플라스틱 빨대는 10개 항목에서 환경 영향이 가장 작았다. 반면 바이오PE 빨대는 10개 항목에서 환경 영향이 가장 컸다. 종이 빨대는 광물자원 고갈 등 3개 항목에서, 생분해 플라스틱 빨대는 물 고갈 등 2개 항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인식 조사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1001명 가운데 87.5%가 플라스틱 빨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빨대를 소비자가 요청할 때만 제공하는 정책에는 54.4%가 찬성했고, 반대는 18.4%였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빨대만 전면 금지하기보다 모든 종류의 일회용 빨대를 매장에 기본적으로 비치하지 않고 소비자가 원할 때만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는 2022년 11월 카페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하고 종이 빨대 등 대체재 사용을 유도했지만, 소상공인 부담과 실효성 논란 속에 관련 규제를 유예했다.
김위상 의원은 “실효성 없는 대체재 도입에만 매달려 온 그간의 그린워싱 정책 실패를 정부가 솔직히 인정하고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소재만 바꾸는 무의미한 규제를 멈추고 일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이는 실질적인 감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