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GERD) 치료제 ‘자큐보’가 고지혈증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에 대한 임상 근거를 확보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의 항정상태 약동학적 약물상호작용(DDI)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드러그 디자인, 디벨롭먼트 앤드 테라피’(IF 6.1)에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과로 자큐보는 위산분비억제제와 심혈관계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가 많은 실제 진료 환경에서 병용 처방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토르바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스타틴 계열 약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주로 간 대사효소인 CYP3A4를 통해 대사되며, 자스타프라잔 역시 CYP3A 경로로 대사된다. 이에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할 때 상호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실제 환자의 치료 및 투약 방식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번 연구는 신원석 분당차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한국인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시험 참가자들에게 아토르바스타틴 40㎎과 자큐보 20㎎을 각각 단독 투여한 뒤 두 약물을 병용 투여했다. 각 투여 단계에서는 약물을 하루 한 번씩 5일간 반복 투여하고 혈중 농도를 비교·분석했다. 이를 통해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한 농도에 도달한 항정상태 조건에서 두 약물의 상호작용을 평가했다.

실제 처방 환경과 유사하게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한 농도에 도달한 항정상태 조건에서 양방향 상호작용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자큐보를 병용 투여하더라도 아토르바스타틴의 혈중 농도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토르바스타틴의 최고혈중농도(Cmax)와 체내 총 노출량(AUCτ)은 단독 투여 대비 각각 98%, 103% 수준으로, 자큐보가 아토르바스타틴의 체내 노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토르바스타틴의 활성 대사체인 2-하이드록시아토르바스타틴의 농도 역시 증가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가 자큐보를 함께 복용하더라도 아토르바스타틴의 용량을 조절할 필요성이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자큐보 역시 아토르바스타틴과 함께 복용했을 때 체내 총 노출량은 단독 복용 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병용 투여의 내약성이 확인됐다. 대부분의 이상사례는 경증이었으며 모두 회복됐다. 중대한 이상사례(SAE)나 이상사례로 인한 중도 탈락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연구 조건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의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약물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과의 상호작용 양상이 서로 다르게 보고된 점을 언급하며, P-CAB과 스타틴 간 약물상호작용은 계열 전체의 공통적인 특성보다는 개별 약물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 임상연구 발표는 국내 상위권 처방이 이뤄지는 두 약물을 병용할 때 의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약동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