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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은 사업 다각화에 이어 경영 내실을 다지는 유형이다. 지난해 웅진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사업 기반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재무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2% 증가했다. 6월 말 차입금 및 사채 잔액도 지난해 말보다 827억원 줄었다. 그룹의 주력인 교육 사업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9월 AI 독서 성장 솔루션 ‘KRS’를 선보이며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아이의 독서력과 성향을 진단해 맞춤형 독서 방향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물류업계의 한솔로지스틱스는 고객사의 물류 운영 전반을 진단한 뒤 개선하는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운송·보관을 넘어 산업별 특성에 따라 물류체계를 설계하고 실제 운영까지 책임지는 제3자 물류(3PL)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와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경험이 경쟁력의 기반으로 꼽힌다. 회사는 중국에서 구축한 배터리 물류용기 렌털·회수·세정·보관 서비스를 미국으로 확대했고, 물류현장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는 안전관리 역량도 컨설팅에 접목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를 넓히는 상생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 지원 사업인 ‘일사천리’를 통해 상품 기획부터 품질 관리, 마케팅까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을 돕는 ‘시장가자-고(GO)’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참여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상품 매출만 약 5억6000만원에 달했다. 단순히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발굴과 교육, 마케팅을 결합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DX)과 자생력 확보를 지원한다.
이들 기업은 혁신이 꼭 첨단기술 개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부터 서비스 고도화, 사업구조 재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까지 혁신의 형태는 다양했다.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기업의 지속 성장에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