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화장품 소재 고르게 혼합하는 맞춤형 특수장비 개발
배터리 믹서 독자 개발…1만 평 신규 공장 개발
반도체와 2차전지, 화장품 등의 제조공정에는 다양한 원료를 정밀하고 고르게 혼합하고 반응·여과·건조하는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제이피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첨단소재 제조용 특수 공정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고객사의 현장에 맞게 제작하는 맞춤형 장비 개발 능력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지난 16일 화성 본사에서 만난 이제한 대표(사진)는 “경기 안성과 화성에 총 1만 여평 규모의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28년 신규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현재 매출액의 약 4배인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제이피이노베이션은 원료 합성용 반응기 제조를 기반으로 성장한 특수장비 제조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전자소재와 2차전지, 기능성 화장품, 제약·바이오, 정밀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 특수장비를 공급한다. 반응기를 비롯해 필터 드라이어, 진공건조기, 믹서 등을 설계·제작한다. 2차전지 전극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PDH 믹서'가 대표적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을 골고루 혼합해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장비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원료의약품(API) 공정용 파우더 정제기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했다.
고압·고정밀 장비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기계학회(ASME)의 압력용기 인증인 U·U2, U3 인증을 획득해 원자력과 초임계 공정 등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가 필요한 분야 진출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563억원으로 전년 236억원보다 1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억3500만원에서 61억6800만원으로 약 7배 늘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해 설계부터 장비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체계를 구축했다”며 “대형 공정장비의 자체 제작 능력을 높이고 중대형 프로젝트의 납기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