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홀드율 하락했지만…고객 기반 확대 기조 여전"-메리츠
메리츠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홀드율(카지노 승률) 하락 탓에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고액을 베팅하는 VIP 고객 유입에 따른 펀더멘털 성장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757억원을, 영업이익이 31.9% 줄어든 361억원을 각각 기록했을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못 미친다.

실적 둔화의 주원인으로는 카지노 홀드율 급락이 지목됐다. 외형 지표의 성장세에도 홀드율 하락 탓에 카지노 전년 동기 대비 8.6% 줄어든 1273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9월 테이블 홀드율이 10.8%까지 떨어지며 이익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메리츠증권은 분석했다.

3분기 카지노 드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760억원, 방문객은 8.9% 늘어난 18만8000명을 기록하며 외형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메리츠증권은 일시적인 홀드율 변동과 별개로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드롭액은 336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9월에도 276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카지노 이용 규모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9월 말 기준 누적 멤버십 회원 수도 16만6000명까지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VIP 고객의 게임 결과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존재하나, 고액 고객 유입과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어 롤링 테이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드롭 성장과 홀드율 회복이 맞물릴 경우 순매출과 영업이익의 가파른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4분기에는 제주 직항 노선의 마카오·홍콩 증편과 중국 신규 취항이 예정돼 있어 영업환경 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 실적 둔화로 적정주가를 하향했으나 중기적으로 항공 공급 확대와 고객 기반 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