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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관광기금 쇼크'에 CB 전환가 밑돌아…풋옵션 행사돼
롯데관광개발은 700억원 규모로 발행된 제8-1회 CB의 절반을 만기 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29일이지만, 해당일이 휴일인 데 따라 31일에 원금 및 이자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이번에 지급할 금액은 4년9개월치의 이자를 포함해 435억3650만원이다. 제주드림타워 운영을 통해 보유한 내부 현금자원을 활용해 조기상환금을 차질 없이 상환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취득한 전환사채는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소각 결정을 통해 시장이 우려하던 잠재적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물량) 및 주가 희석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됐다”라며 “금융비용 절감과 부채비율 감소를 통해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는 주주 친화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해 시장과 주주들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CB의 만기 전 취득은 투자자인 엔브이8홀딩스의 조기상환 청구(풋 옵션 행사)로 인해 이뤄진다. 최근 외국인 카지노 업체에 대한 관광진흥기금 부담률 인상 추진 소식으로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CB 전환가인 1만2762원 아래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카지노 업체는 매출액에 일정 비율을 곱한 금액을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는데, 정부는 최대 요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율이 현행 10%에서 15%로 인상될 경우 올해 이익 추정치가 기존 대비 파라다이스는 29%, 롯데관광개발은 21%, GKL은 37%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카지노 업체에 대한 관광개발기금 부담률 인상 추진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5일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14.62% 급락했다. 당일 코스피가 6.24% 급등했지만,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한 외국인 카지노 종목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후로도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아 지난달 31일 롯데관광개발은 1만1620원으로 마감됐다. 여전히 제 8-1회 CB의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