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웃돌겠지만,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고마진 제품의 판매 확대나 신약 개발 성과와 같은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2092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와 2% 정도 증가했을 것이란 추정치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06억원을 약 62% 웃돈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의 배경은 전문의약품(ETC) 사업부의 외형 성장과 비용 통제에 따른 수익성 방어다. 전문의약품 사업부는 자큐보와 디페렐린 등 주요 도입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10% 증가한 1594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원가율이 높은 도입 제품의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존 영업망을 활용한 판관비 효율화와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해외사업부는 박카스 감소와 수출 둔화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385억 원에 그칠 것으로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 주가가 올해 들어선 뒤 33% 가량 하락한 데 대해 "주식시장은 성장동력을 이끌 고마진 제품 확보와 R&D 모멘텀에 대한 가시성 확보를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용 효율성을 강조한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고마진 제품 성장과 신약 개발 성과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기업가치 반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이 지목됐다.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DA-1726'은 현재 고용량 임상 1상 파트 3을 진행 중이며, 4분기 탑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임상에서 용량 증가에 따른 체중 감소 효과와 부작용 등 안전성 데이터가 확보되는지 여부가 경쟁 약물과의 차별성을 입증하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