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동작역을 지날 때 탑승 인원이 정원의 1.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급행 운행 비율을 높이고 출근시간대 열차 투입을 늘려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역을 기점으로 올해 1~9월 측정한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동작역이 190%로 가장 높았다. 혼잡도는 좌석과 입석을 합친 정원 대비 실제 탑승 인원의 비율이다. 190%는 정원에 비해 1.9배 많은 승객이 탔다는 의미다.

9호선 급행열차는 노량진역(187%) 고속터미널역(179%) 신논현역(167%)에서도 높은 혼잡도를 보였다. 일반 완행열차는 노량진역이 156%로 가장 높았고 샛강역(151%) 여의도역(143%) 노들역(130%) 동작역(122%) 순이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은 올해 2분기 기준 2호선 사당역~방배역 구간의 혼잡도가 14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7호선 중곡역~군자역(144.0%), 8호선 강동구청역~몽촌토성역(142.0%)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11월 16일부터 오전 5시40분~7시 9호선 개화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 방향의 급행·일반열차 운행 비율을 1 대 1에서 2 대 1로 바꿀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급행 두 대를 연이어 운행한 뒤 일반열차 한 대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서울지하철 개통 이후 시간대별 수요에 맞춰 급행·일반열차 운행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근시간대 열차 집중 투입 시작 시각도 오전 6시30분에서 5시40분으로 50분 앞당긴다. 전동차를 추가로 도입하지 않고 운행계획을 조정해 혼잡시간대 열차 운행을 8회 늘린다는 구상이다. 시는 출근시간대 최고 혼잡도가 최대 2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 의원은 “열차 운행방식 조정은 물론 신규 전동차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