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속에서도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오르지 않고 있다.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해 예금 금리를 시중은행처럼 올리지 않아서다.

시중금리 오르는데 저축銀 예금금리는 제자리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80%였다. 지난 7월 말(연 3.81%)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초 연 2.92%이던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7월 중순 연 3.93%까지 치솟았다가 8월 이후 연 3.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저축은행 고금리 상품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7월 말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 연 4% 이상 상품(우대금리 포함)은 113개에 달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42개로 급감했다.

시중은행이 정기 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는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7개의 1년 만기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55%였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6월(연 2.97%)과 7월(연 3.22%)에 오른 데 이어 지난달 말에도 연 3.47%로 다시 상승했다.

저축은행들은 올 상반기엔 자금이 증시로 대거 이탈하자 잇달아 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정작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출처는 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은 올 1월 말 98조1749억원에서 7월 말 기준 105조2141억원으로 7조392억원 늘어났다. 반면 여신은 같은 기간 94조2086억원에서 96조2528억원으로 2조44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 들어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 저축은행권 역시 대출을 늘리기 어려워졌다. 저축은행의 높은 연체율도 공격적 대출 영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26%로 지난해 말(6.04%)보다 0.22%포인트 높아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