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임팩트재단이 지난 15일 개최한 ‘전국 시니어 AI 골든벨’ 본선에서 서울 은평구립역촌노인복지관 참가팀이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지난 15일 개최한 ‘전국 시니어 AI 골든벨’ 본선에서 서울 은평구립역촌노인복지관 참가팀이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평균 나이 72세의 약 3000명 어르신이 인공지능(AI) 실력을 겨루는 장이 열렸다.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지난 15일 전국 16개의 노인복지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개최한 ‘전국 시니어 AI 골든벨’ 본선 얘기다.

국내 첫 전국 규모의 시니어 AI 경진대회인 이 행사는 지난 5월 전국 150개 노인복지관에서 예선이 치러졌다. 이 가운데 16개 팀 64명이 진출해 이날 본선을 연 것이다. 본선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71.9세다.

참가자들은 AI 기초 상식과 디지털 안전 지식, ‘챗GPT 포 카카오’ 활용 능력 등을 겨뤘다. 최우수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청주내덕노인복지관팀이 받았다. 팀원 이종복 씨(74)는 “카카오에서 찾아와 하나하나 가르쳐 준 덕분에 AI가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며 “복지관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상까지 받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카오가 이번 대회를 연 것은 AI 확산에 따른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를 줄이기 위해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활용하며 자신감을 얻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대회 참가자들은 카카오가 2024년부터 운영 중인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수료자들이다. 카카오는 전국 노인복지관을 찾아가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스마트폰 활용법을 가르쳤다. 올해부터는 생성형 AI 교육을 추가해 어르신들이 일상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 성과도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전국 462개 복지관에서 3214회 교육을 진행해 약 1만 명이 참여했다. 교육 참여자의 디지털 역량 평가 점수는 교육 전 평균 49.7점에서 교육 후 94.3점으로 높아졌다. 비수도권 교육기관 비중도 기존 50%에서 70%로 대폭 높였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