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목표치 4.5~5% 달성 청신호
9월 수출 36%↑…반도체가 견인
1~3분기 고정자산투자는 7% 뚝
올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4.5%로 반등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4.5~5%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2분기(4.3%)보다 0.2%포인트 높아졌으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4%도 웃돌았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5% 안팎에서 4.5~5%로 낮췄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연간 목표치 하단인 4.5% 달성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
강한 수출이 성장률 반등을 이끌었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급증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와 첨단기술 제품 수요가 주축이 됐다. 전기차와 각종 소비재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산업생산 지표에서도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 8월 증가율(5.2%)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8월 0.4%보다 개선됐지만 산업생산 증가율과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1~3분기 누적 소매판매 증가율도 1.1%에 머물렀다.
투자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1~3분기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다. 1~8월과 같은 감소율이다. 제조업 투자는 2.1%, 인프라 투자는 4.2% 줄었다. 올해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20.6% 급감해 1~8월 감소율(-19.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중심 성장 모델이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했다. 가계소득과 소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저물가와 성장 둔화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