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리틀 보아' 부모가 임금 체불?…이수만 덮친 '차이나 리스크'
K팝 대부의 '차이나 딜레마'…관리 역량 시험대에
상승세 주역 中멤버 아이찡
가족 임금체불 논란 일파만파
데뷔 직후 악재에 평판 우려
해외 멤버 돌발변수 리스크 여전
상승세 주역 中멤버 아이찡
가족 임금체불 논란 일파만파
데뷔 직후 악재에 평판 우려
해외 멤버 돌발변수 리스크 여전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A20 라이트의 멤버 아이찡의 부모가 운영하는 중국 베이징 소재 교육 업체가 직원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A20 라이트가 정식 데뷔한 직후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음원차트 1위에 직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악재다. 한 엔터 업계 관계자는 “신인 아이돌은 팬덤과 대중 이미지가 확고하게 자리 잡지 않은 만큼 데뷔 초 작은 구설에도 취약하다”라며 “멤버 당사자와 무관한 문제라 해도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르세라핌이 데뷔 직후 멤버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팀을 5인조로 재편하는 등 초반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아이찡이 ‘리틀 보아’로 유명세를 타며 주목받아온 만큼 그룹에 미치는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이에 아이찡의 모친이 지난 14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아이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이 업체 직원이었다고 주장하는 한 중국 누리꾼이 부친 장례를 치르려 밀린 임금을 요청했지만,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추가 폭로하는 등 의혹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선 이번 사안이 이 프로듀서의 오랜 중국 시장 공략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K팝 글로벌화’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이 프로듀서는 SM을 이끌던 시절부터 중국을 핵심시장으로 보고 현지 멤버를 적극 발굴해왔다. 압도적인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팬덤 구매력이 높고, 우수한 원석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글로벌 전초기지라는 판단에서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음반 수출액은 약 7000만 달러로, 미국(6400만 달러)을 제치고 일본(81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음반 수출액의 약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프로듀서가 경업금지 기간인 2024년 중국인으로만 구성된 5인조 그룹 ‘A20 메이’를 현지에 선보이는 등 Z세대와 알파세대를 겨냥한 ‘잘파 팝’(Zalpa pop)을 모토 삼은 A20 프로젝트에서도 여전히 중국은 최우선 거점이다. A20 라이트 역시 9명의 멤버 중 아이찡을 포함해 중국인이 3명이다. 하이브 등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K팝 인기가 확산하는 미국과 남미 등으로 아티스트 발굴 범위를 넓히며 시장 다변화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다국적 멤버 구성이 현지 진출에 용이한 동시에 매니지먼트 부담을 키우는 양날의 검이라는 점이다. 국적과 활동 지역이 다양해질수록 멤버 개인 이력부터 가족을 둘러싼 문제까지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변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다. 해외에서 발생한 분쟁은 현지 법률과 제도, 여론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대응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듀서는 SM을 운영하면서 엑소의 크리스와 타오 등의 무단 탈퇴 등 중국인 멤버와의 분쟁으로 기획사 운영의 불안정성을 키우기도 했다.
한 엔터사 관계자는 “멤버와 소속사 간 분쟁이 아닌 가족의 문제라는 점에서 과거 사례들과는 성격이 다른 점이 있다”면서도 “이수만 프로듀서가 다시 K팝의 대부로 입지를 굳히려면 이번 논란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목/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