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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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딸 유담(32)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의 특혜 임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유 전 의원 등 4명을 공소청에 넘겼다. 유 전 의원은 "정치적 동기로 이뤄진 정치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 전 의원과 이인재 인천대 총장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이 총장과 인천대 교수 등 2명에게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유 전 의원 등은 지난해 2학기 유 교수가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대학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총장 등 2명은 유 교수 채용과 관련해 청탁을 받은 혐의도 있지만,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한 뒤 피고발인 23명을 수사했고, 이후 유 전 의원 등 3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다만 피의자 26명 중 이번에 송치한 4명을 뺀 22명은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의혹의 당사자인 유 교수는 한 차례 서면조사만 받았으며,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해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과 참고인을 포함해 29명을 상대로 39차례 조사를 하고 4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으로 증거물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혐의가 인정된 피의자들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업무방해죄를 저지른 적이 결코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유담의 채용 과정은 공정했고 정당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두고 지난 1년간 경찰과 감사원이 인천대 관계자 수십 명을 '먼지털기식'으로 조사해 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유 교수의 논문 자기표절·중복게재·논문 쪼개기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까지 나서 고려대를 압박했지만, 고려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는 저에게 모욕을 주고 탄압하려는 정치적 동기로 이뤄진 정치수사이고 정치감사일 뿐"이라며 "앞으로 기소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죄를 반드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이재명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경찰을 공안통치의 하수인으로 삼아 아무리 정적을 탄압해도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다. 정치수사는 부메랑이 돼 반드시 자신들의 업보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