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공장 전경. 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 공장 전경. 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가 정부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AI)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설비 고장을 예측하는 제조 시스템을 구축한다. 공장에 쌓인 공정·설비·품질 데이터를 연결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현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한솔제지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연계 제지공정 AI 팩토리 구축’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은 2029년까지 약 4년간 진행된다. 정부지원금 85억원을 포함해 총 122억원이 투입된다.

한솔제지를 비롯한 수요기업 2곳과 AI 전문기업 3곳, 연구기관 2곳 등 총 7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제지 제조공정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과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솔제지는 우선 공장에서 수집하고 있는 공정·설비·품질 데이터를 통합하고 표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열에너지 사용 최적화, 설비 이상 진단, 품질 분석을 위한 AI 모델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검증한다. 최종적으로는 AI가 제조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운전 조건을 제시하고 현장 판단을 돕는 플랫폼을 구현할 방침이다.

주요 적용 분야는 소각로의 스팀 생산 최적화와 종이를 뜨겁게 말리는 초지 건조공정의 스팀 사용량 절감이다. 설비 이상과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AI를 안전관리에도 활용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제조 데이터를 연계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한솔제지는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제지기업과 유사 제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제조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실제 생산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 품질, 안전 등 제조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