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채권·ELS·펀드 수수료 낮춰 가볍게 투자
신한투자증권이 수수료와 관리비용을 낮춘 ‘Light 상품’을 앞세워 고객 중심의 금융상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기 수수료 수익을 늘리기보다 고객의 투자비용 부담을 줄이고,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공모펀드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며, 고객과의 장기적인 상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 12일 신한 SOL증권 앱에 ‘Light 상품’을 도입했다. 회사가 수취하는 수수료와 관리비용을 낮춰 투자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수익률뿐 아니라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

Light 상품은 온라인 전용 채권과 ELS의 관리비용을 낮추고, 온라인 판매 공모펀드(Ae클래스)의 선취판매수수료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일회성 수수료 할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금융상품의 비용 구조 자체를 고객 관점에서 재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출시 이후 판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Light 채권은 8월 말까지 총 23종이 출시돼 19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관리비용을 줄여 쿠폰 금리 경쟁력을 높인 Light ELS 역시 20종이 출시돼 약 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두 상품의 판매 규모를 합하면 약 2500억원에 달한다.

공모펀드에서도 투자비용 절감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비대면 공모펀드인 Ae클래스의 선취판매수수료를 0%로 낮췄다. 투자자가 펀드에 가입할 때 부담하는 초기 비용을 없앤 것이다. 현재 채권혼합형 상품 중심으로 가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신규 공모펀드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Light 상품을 단순한 판매 확대 수단이 아닌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받을 수 있는 수수료와 비용 일부를 고객 혜택으로 돌려 투자자 부담을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회사는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투자비용 절감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재정비하고, 비용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송희 기자 hg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