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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 공부하다 ’흙의 작가'로… 채성필 개인전
갤러리그림손서 8년 만의 개인전
흙물 흘려보낸 자국이 그림 돼
새 연작 '묘법' 선보여
흙물 흘려보낸 자국이 그림 돼
새 연작 '묘법' 선보여
채성필이 오는 15일부터 서울 경운동 갤러리그림손에서 개인전 '흙, 물 그리고 시간의 묘법'을 연다. 이 갤러리에서 8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미술 공부를 이어간 그는 지금 프랑스에 살며 한국을 오간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프랑스 세르누치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 연작 세 가지와 새 연작 '묘법'이 걸린다. '익명의 땅'과 '대지의 몽상'은 흙으로 땅을, '물의 초상'은 흙에서 뽑아낸 파란 물감(천연안료)으로 물결을 표현했다. '묘법' 화면에는 세로줄이 빽빽하다. 흙과 물, 물감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며 남긴 자국이다. 비 온 뒤 흙벽에 빗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남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림에 가까이 다가가면 줄과 얼룩이 산 능선이나 강줄기처럼 보인다. 작가는 "'묘법'은 원래 '그리는 법'이라는 뜻이지만, 내게는 자연이 남긴 자국을 화면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뜻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