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 지지율 하락세를 우려하며 "처참하다"고 평가했다.

최 최고위원은 13일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지지부진한 지지율과 관련한 질의가 나오자 "시원치 않다는 표현은 너무 우아한 것 같고 처참하다"며 "지도부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도) 초기에는 단일대오였는데 지금은 침묵하며 매우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지지율은 출렁이는 것이고 대표가 포석을 놓고 있으니 결과가 좋게 나타나길 기대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게 보이니 '지지율이 비상이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최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위기 징후"라고 진단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전화면접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김민석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로, 진보층과 40대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에 최 최고위원은 "논란의 밑바탕은 역시 전통적 지지층이 느끼는 박탈감, 상처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층 이탈 요인으로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꼽았다. 최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그러나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농지 전수조사처럼 많은 국민 재산상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걸 너무 급하게 서둘렀다"고 했다.

그는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당정 간 노선 차이를 지목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당 대표, 민주당이 하나로 뭉뚱그려 한 묶음이 될 수 없는 상태"라며 "지지층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났고, 어디를 코어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차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개의 전략이 노선 차이로 이미 드러났다고 본다"며 "전통 코어 지지층이 결집해 스크럼을 짜주지 않으면 정권이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이 좀더 적극적으로 전통 지지층을 달래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데 당이 미흡했다.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며 "지지율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