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홍콩·필리핀까지…잘 팔리는 K-드라마 IP, 공통점은
CJ ENM이 드라마 IP의 현지 리메이크와 글로벌 공동제작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CJ ENM 산하 스튜디오드래곤이 탄생시킨 히트작들이 해외 각국에서 리메이크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0년 OCN에서 전파를 탄 국내 최초 메디컬 범죄수사극 '신의 퀴즈'가 일본 리메이크를 확정 지었다. 원인 미상의 사망 사건과 희귀질환이라는 원작 특유의 세계관에 일본 고유의 사회적 현상을 녹여내 현지화했다. 실력파 배우 마미야 쇼타로가 천재 부검의 하츠시마 하루토로 분해 극을 이끈다. 해당 작품은 오는 12월 4일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일본·홍콩·필리핀까지…잘 팔리는 K-드라마 IP, 공통점은
2018년 방송 당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역시 홍콩으로 무대를 넓힌다. 앞서 필리핀과 태국판 제작으로 글로벌 흥행력을 입증한 데 이은 성과다. 홍콩판 '金秘書為何那樣'에는 현지 스타 앤슨 로(Anson Lo)와 아이비 소(Ivy So)가 캐스팅되어 원작의 설렘을 홍콩 감성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며, 내년 1월 28일 Viu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CJ ENM은 기획 초기 단계부터 해외 파트너와 손을 잡는 공동제작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제작진과 손잡고 선보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 리메이크판이 현지 아마존 오리지널(Amazon Original) 역대 최고 시청자 기록을 갈치우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본·홍콩·필리핀까지…잘 팔리는 K-드라마 IP, 공통점은
이러한 협업 모델의 연장선으로 최근 베일을 벗은 CJ ENM과 일본 니혼TV의 공동 제작작 '메리 베리 러브(Merry Berry Love)'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배우 지창욱과 이마다 미오가 각각 한국인 공간 기획자와 일본 딸기 농부로 호흡을 맞춰 국경을 초월한 로맨스를 그려내는 중이다. 작품은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차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완성된 콘텐츠의 단순 수출을 넘어 양국의 핵심 제작 인프라와 스타들을 결합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2010년 첫발을 뗀 장르물부터 2018년의 로코 명작까지 세월과 국경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