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재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조직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이 ARS 투표를 하지 못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8일 실시된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 결과 윤재복 후보가 당선됐지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들 가운데 일부가 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결선투표의 재투표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시스템 문제로 당원들이 투표권을 침해받았다면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양향자 최고위원과 윤 후보의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을 진행한 뒤 윤 후보가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결선은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에 쓰이는 ARS 투표로 진행됐다.

양 최고위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선 투표에서 ARS 전화를 받지 못한 당원이 있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당으로부터 ARS 발신이 통신사 사정으로 누락된 사례가 있음을 전달받았으나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결과를 모두 수용했다"고 했다.

반면 이날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우재준 최고위원이 ARS 투표 전화 누락과 관련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박성훈 대변인은 "연휴 중 실시한 ARS 투표 과정에서 특정 통신사가 전화를 스팸으로 인식, 전화 40통가량이 책임당원들에게 송부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은 여의도연구원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 이의제기에 따라 윤 후보의 임명 의결도 보류됐다. 박 대변인은 "양 후보가 ARS 진행 과정에서 이의제기 안 하고 결과를 승복하기로 한 합의서가 있었음에도 일부 최고위원의 문제 제기로 인해 금일 최종 승인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