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주택 공급 확대와 금리 상승을 근거로 향후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LH 등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조여야 한다는 자신의 앞선 발언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비판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이 사장은 "앞으로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서 드린 말씀"이라며 "급락할 가능성이 좀 많다. 지금 저희가 공급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희망을 꺾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공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거듭 내세웠다. 이 사장은 "금리도 높아지고 있어 집값이 계속 오르지 않고 많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생애최초 대출을 줄이면 신혼부부와 청년들은 어떻게 집을 사라는 것이냐"며 대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사장은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경쟁적으로 집을 사야 하겠지만, 시장이 안정되면 당장 매수하지 않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2021년 정점을 찍었다가 그 이후 고금리가 되면서 집값이 많이 내려왔다"고 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15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생애최초 구입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70%까지 허용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최대한 활용해 경쟁적으로 집을 사들이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며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 우리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지 생각해볼 시점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