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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한국·대만 증시 '비중확대' 유지…AI가 성장 견인
12일 JP모건이 발간한 아시아 테마 전략 보고서 'AI가 여전히 핵심인 이유(Why AI remains foremost)'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 지수에서 AI 관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JP모건은 2027년 아시아 증시 이익 증가분의 약 70%가 AI 관련주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AI 투자 노출도가 주로 하드웨어 부문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미국 등 글로벌 AI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된 대만과 한국이 아시아 AI 생태계의 이익과 지수 비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만은 첨단 로직 반도체와 패키징을 맡는 등 두 나라가 AI 하드웨어 공급망의 주요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JP모건은 두 나라 기술기업의 실적이 거시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소득과 정부 재정수입, 은행권 유동성 등으로 효과가 퍼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하드웨어 공급 부족은 최소 2028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아시아 하드웨어 기업들이 물량 증가와 가격 결정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며 관련 생태계의 순이익이 2028년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분야로는 첨단 로직 반도체와 패키징, 반도체 장비, ABF 기판, 고급 동박적층판(CCL), HBM, 고속 광통신 부품 등이 거론됐다.
다만 보고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하드웨어를 넘어 AI 모델과 응용 서비스 단계에서 수익화가 얼마나 이뤄지느냐에 달렸다고 짚었다.
JP모건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익률이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도 현재 30%를 웃돈다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AI 모델·응용 서비스 부문에서는 토큰 단위 과금 방식으로의 전환이 수익화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AI 토큰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중반기 이후 수요가 저가 모델 쪽으로 옮겨가면서 토큰당 평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토큰 수요 확대를 이끌 가능성이 큰 분야로는 AI 에이전트와 사이버보안이 꼽혔다.
보고서는 AI 투자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토큰 소비 증가세 둔화, AI 모델과 하드웨어의 범용화(상품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제약, 규제 및 안전성 문제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AI 생태계 내 투자와 자금조달의 연결성이 높아진 만큼, 대형 기업의 부진이 생태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