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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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는 2028년 자본적지출(CAPEX·설비투자)이 980억달러(약 13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으나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는 이번 주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일은 오는 15일로, 업계 안팎에선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TSMC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캐세이유나이티드은행은 시장 전망을 인용해 TSMC의 3분기 매출을 460억달러(약 62조원)로 내다봤다. 직전 분기보다 15.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올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져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11% 늘어난 506억달러를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다만 매출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을 수 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2나노 공정이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캐세이유나이티드은행은 TSMC의 매출총이익률이 2분기 67.7%에서 3분기 67.5%, 4분기 67.3%로 낮아진다는 전망을 내놨다. 2나노 공정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발표에선 미국 텍사스주 생산시설 확장 계획을 공식 발표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업계에선 증설 계획 발표 여부와 관계없이 TSMC가 투자 규모를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향후 설비투자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추세다. 이에 따라 TSMC의 설비투자도 내년 850억달러, 2028년 980억달러로 확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